부산교육청 채용 40% 확대·송파구 높은 취업률 성과 잇따라
공공부문 선도 사례 축적 속 일반 기업 동참 필요성 커져

장애인 일자리 확대 움직임이 전국 공공부문 전반으로 확산되는 양상을 보이며, 장애인 고용 확대를 둘러싼 긍정적 변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일부 공공기관이 선도적으로 채용 규모를 늘리고 직무 영역을 넓히는 사례가 이어지면서 민간기업의 동참을 이끌어낼 필요성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부산광역시교육청은 올해 ‘장애인 자립·행복일자리’ 사업 규모를 전년 대비 약 40% 확대하고 채용 대상을 관내 모든 공립학교와 직속 기관으로 넓히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기존 일부 특수학교와 도서관에 국한됐던 채용 범위를 전체 공립학교로 확대한 점은 장애인 고용 기회를 구조적으로 넓히려는 시도로 평가된다.
김석준 교육감은 “장애인 근로자가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는 양질의 일자리를 지속해서 확대해 나가겠다”며 “다양한 구성원과 함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따뜻한 교육청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 같은 흐름은 기초지자체 차원에서도 구체적인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서울특별시 송파구청은 지난해 장애인 구직자 125명 가운데 81명이 일반 기업에 취업해 취업률 64.8%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같은 기간 전국 장애인 취업률의 약 두 배 수준에 해당하는 수치로, 지역 단위 고용 지원 체계가 실제 취업 성과로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송파구는 이러한 성과의 배경으로 장애인직업재활지원센터를 통해 운영 중인 ‘맞춤형 통합고용지원시스템’을 제시했다. 이 시스템은 중증장애인의 직장 적응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어려움을 최소화하기 위해 현장 경험과 사후관리를 강화함으로써 조기 퇴사를 줄이고 고용 유지율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광역지자체 차원의 구조적 접근도 이어지고 있다. 경기도청은 산하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장애인 의무고용 이행 점검을 강화하는 한편, 청년 장애인을 위한 공공기관 인턴제와 직무 체험 기회를 확대해 공공부문 진입 장벽을 낮추고 있다. 일부 기관에서는 디지털 행정과 정보관리 분야 등 전문성이 요구되는 직무에도 장애인 인력을 배치하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어, 단순 채용 규모 확대를 넘어 직무 다양성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이처럼 교육청과 기초지자체, 광역지자체를 중심으로 장애인 일자리 확대를 위한 정책이 다각도로 추진되면서 공공부문이 고용 확대의 선도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채용 확대뿐 아니라 직무훈련과 사후관리까지 포함하는 통합적 접근 방식이 점차 확산되고 있다는 점은 장애인 고용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는 긍정적인 변화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제 공공기관의 선도적 사례가 민간 영역으로 확산되는 단계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장애인 고용이 일부 기관에 국한된 정책이 아니라 사회 전체가 함께 참여하는 구조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일반 기업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할 수 있는 제도적 지원과 인식 개선 노력이 병행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공공기관이 앞장선 장애인 일자리 확대 정책이 실제 고용 안정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부산교육청과 송파구 등 다양한 기관의 사례가 축적될수록 장애인 고용에 대한 긍정적 인식은 더욱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흐름이 민간기업 전반으로 이어질 수 있을 때 장애인의 안정적인 일자리 확보라는 과제 역시 보다 현실적인 목표로 다가올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