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 제조 현장에서 발달장애인의 일자리 가능성을 찾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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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기업종합지원센터 충남 가치만드소, 발달장애인 가족 18팀 대상 밀착형 창업교육
실제 제조·포장 공정 경험 뒤 전원 수료

<사진=충남가치만드소 제공>

발달장애인의 경제활동을 지원하는 교육이 창업 이론 중심에서 실제 직무를 직접 경험하는 방식으로 확대되고 있다. 장애인기업종합지원센터가 운영하는 발달장애인 특화사업장 ‘충남 가치만드소’는 식품 제조와 포장 공정을 활용해 발달장애인의 작업능력과 직무 적합성을 확인하는 교육을 진행했다.

장애인기업종합지원센터는 27일 발달장애인 가족 18팀, 36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2026년 밀착형 창업교육’을 마무리했으며, 참가자 전원이 교육과정을 수료했다고 밝혔다.

이번 교육은 지난 6월 8일부터 8월 10일까지 총 47시간 동안 진행됐다. 발달장애인과 보호자가 2인 1팀으로 참여해 직업능력평가와 그룹 심리상담, 창업 기초교육, 직무 이론 및 현장 실습을 함께 이수했다.

주목할 부분은 교육 과정에 실제 식품 생산시설을 활용한 직무 실습을 포함했다는 점이다. 참여자들은 충남 가치만드소의 식품 제조시설에서 사과즙과 딸기잼을 만들고 포장하는 과정에 참여하면서 식품 제조 현장의 업무를 단계별로 경험했다.

실습에는 사과 100kg과 딸기 100kg 등 모두 200kg의 농산물이 사용됐다. 참가자들은 사과를 세척하고 선별한 뒤 컨베이어벨트에 투입했으며, 생산된 사과즙을 포장하는 작업을 수행했다. 딸기잼 제조 과정에서는 내용물 충진과 계량, 라벨 부착, 포장 등의 업무를 직접 맡았다.

같은 작업을 모든 참가자에게 동일하게 맡기지는 않았다. 교육에 앞서 충남남부장애인종합복지관의 협조를 받아 기초 학습능력과 지역사회 적응력, 작업능력 등을 평가하고, 이를 토대로 참여자의 수행 수준에 맞게 작업 공정을 나눴다. 이후 조별 순환 방식으로 여러 작업을 경험하도록 운영했다.

이는 교육 과정에서 발달장애인의 직무 수행 가능성을 실제 작업을 통해 확인하려는 시도로 볼 수 있다. 발달장애인의 취업과 창업 지원에서 단순한 이론 교육을 넘어 어떤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지를 구체적으로 파악하고, 개인별 역량에 맞는 직무를 찾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현장 실습의 의미가 있다.

특히 식품 제조와 포장 업무는 세척과 선별, 원료 투입, 계량, 충진, 라벨 부착, 포장 등 여러 단계로 나뉜다. 작업별 난이도와 필요한 능력이 다른 만큼 참여자가 직접 여러 공정을 경험하면서 자신에게 적합한 업무를 탐색할 수 있도록 교육을 구성했다는 것이 이번 과정의 특징이다.

교육 종료 후 실시한 만족도 조사에서는 발달장애인 참가자의 강사 지원과 교육장소에 대한 만족 응답이 각각 100%로 집계됐다. 보호자의 교육 전반에 대한 만족도와 주변 추천 의향도 각각 90%로 나타났다.

참가자들은 실제 제조 활동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 발달장애인 교육생은 “딸기잼과 쿠키를 직접 만들어 볼 수 있어 좋았고, 교육을 더 받고 싶다”고 응답했다. 한 보호자는 “베이킹 외에도 다양한 교육을 경험할 수 있어 좋았다”고 평가했다.

교육은 수료 이후에도 희망자를 대상으로 후속 지원을 이어갈 예정이다. 충남 가치만드소는 추가 교육과 컨설팅을 제공하고 창업 관련 정보를 안내하는 한편, 창업보육실 입주와 창업 사업화 지원사업 등과 연계하는 방안도 추진할 계획이다.

가치만드소는 발달장애인 가족의 창업과 경제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운영되는 특화사업장이다. 현재 경북 안동, 광주광역시, 제주, 충남 공주, 경남 진주, 아산, 익산 등 전국 7개 지역에서 운영되고 있다. 다만 교육 참여와 현장 실습이 실제 창업이나 일자리로 얼마나 이어지는지는 향후 성과를 통해 확인할 필요가 있다.

김강원 장애인기업종합지원센터 중부팀장은 “이번 교육은 발달장애인이 실제 식품 제조·포장 공정을 경험하며 자신에게 적합한 직무를 탐색하고 수행 가능성을 확인해 보는 기회가 됐다”며 “앞으로도 현장 중심의 직무실습을 확대하고, 교육을 통해 확인한 경험과 역량이 창업과 경제활동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후속지원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