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6개 단체 참여하며 발달장애인 음악활동 기반 확대
수상단체 국내외 무대로 활동 영역 넓혀

발달장애인 음악가들의 경연 무대로 출발한 전국 발달장애인 음악축제(Great Music Festival·GMF)가 10년의 역사를 이어가며 발달장애인 음악활동의 주요 무대로 자리 잡고 있다.
하트-하트재단은 지난 1일 서울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제10회 GMF를 개최하고 10년간 이어온 축제를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올해 행사에는 약 1,000석 규모의 객석이 3년 연속 전석 매진되는 등 발달장애인 음악에 대한 관심이 이어졌다.
올해 GMF 전국 예선에는 36개 팀이 참가했으며, 심사를 거쳐 6개 연주단체가 본선에 진출했다. 국악예술단 ‘손울림’, 남산ART 오케스트라, 라온 트리오, 아비앙또, 지캡밴드, 하음오케스트라가 클래식과 국악, 밴드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선보였다.
심사는 김대진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를 비롯해 김현미 한국예술종합학교 명예교수, 송재영 빈체로 이사, 이병욱 광주시립교향악단 상임지휘자, 이윤정 경희대학교 교수 등 음악계 전문가들이 맡았다.
대상은 남산ART 오케스트라가 차지했다. 대상팀에는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과 상금 1,000만원이 수여됐다. 남산ART 오케스트라는 수상 소감에서 가족과 친구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며 앞으로의 활동에 대한 기대를 나타냈다.
올해 행사는 10주년을 맞아 역대 GMF의 주요 기록을 돌아보는 특별 전시도 마련됐다. 제9회 GMF 대상 수상팀인 그린앙상블과 ‘싱어게인4’ 준우승자 그윈 도라도의 축하공연도 이어졌다.
GMF가 주목받는 이유는 단순한 일회성 음악 경연을 넘어 발달장애인 음악가들이 지속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왔다는 데 있다. 재단에 따르면 지난 10년 동안 모두 326개 단체, 3,313명이 GMF에 참여했다.
특히 음악축제를 계기로 수도권에 집중됐던 활동이 대구·울산·부산·제주 등으로 확대되면서 지역사회 기반의 음악교육과 합주 활동도 확산됐다. 이를 통해 발달장애인이 문화예술을 접하고 음악적 역량을 발전시킬 수 있는 기회가 넓어졌다는 것이 재단 측 설명이다.
GMF를 통해 알려진 일부 연주단체들은 경연 이후에도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서울시립교향악단 협연과 청와대 영빈관 공연을 비롯해 미국과 헝가리 공연, 뉴욕 유엔 초청공연 등 국내외 무대에 참여한 사례도 있다.
일부 단체는 사회적협동조합이나 장애인 표준사업장을 설립하며 음악활동을 일자리와 연결하는 시도도 이어가고 있다. 이에 따라 GMF는 발달장애인의 음악적 재능을 발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전문 연주자로 성장할 수 있는 경로를 만드는 역할도 해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오지철 하트-하트재단 회장은 “10년 동안 GMF와 함께해 온 발달장애인 연주자들의 도전과 성장이 오늘의 무대를 만들었다”며 “앞으로도 더 많은 발달장애인 연주자들이 음악적 재능을 펼치고 전문 예술인으로 성장해 국내외 다양한 무대에서 활약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하트-하트재단은 1988년 설립된 사회복지 및 국제개발협력 전문단체로 아동·청소년 돌봄과 교육, 발달장애인 문화복지, 해외 보건의료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