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중증 발달장애인 ‘도전행동’, 문제행동 아닌 의사소통으로 접근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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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통합돌봄 사례컨퍼런스
통증 관찰·휴식·다양한 의사소통 수단 활용 제시

<사진=한국장애인개발원 제공>

최중증 발달장애인에게 나타나는 ‘도전행동’을 통제해야 할 행동이 아니라 자신의 요구와 불편을 표현하는 의사소통 방식으로 이해해야 한다는 현장 지원 방향이 제시됐다.

한국장애인개발원 경상북도장애아동·발달장애인지원센터는 지난 11일 경상북도청 동락관에서 ‘2026년 제2차 최중증발달장애인 통합돌봄서비스 종사자 심화교육 2단계 사례컨퍼런스’를 개최했다. 도내 서비스 제공기관 11개소 종사자 21명이 참석했다.

이번 컨퍼런스는 실제 지원 사례를 공유하고 전문가 자문을 통해 현장 대응 방안을 살펴보기 위해 마련됐다. 경북센터는 지난 8월 길빛마루 사회적협동조합 강동선 이사장과 대구대학교 특수교육재활과학연구소 신윤희 연구교수로 자문단을 구성했다.

교육은 발달장애인 인권교육과 제공기관 간 교류, 사례 발표, 전문가 자문과 질의응답으로 진행됐다. 사단법인 경북장애인부모회 경산시지부는 월경 주기와 신체적 불편감에 따른 도전행동 지원 사례를 발표했다.

구미시지부는 24시간 통합돌봄을 이용하는 최중증 발달장애인의 행동 변화 사례를 공유했다. 이용자의 특성과 행동이 나타나는 상황을 파악하고 이에 맞춰 지원한 과정이 소개됐다.

전문가들은 언어로 통증이나 불편을 충분히 표현하기 어려운 발달장애인의 경우 행동 변화가 신체 상태를 알리는 신호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주간 그룹형 지원에서는 표정과 체온, 행동 변화를 기록하는 통증 관찰 도구 활용을 제안했다.

도전행동이 발생한 이후 대응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사전에 이용자의 상태를 파악하는 방법도 제시됐다. 규칙적인 휴식을 제공해 긴장이나 정서적 불안을 낮추는 예방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24시간 개별지원 사례에서는 도전행동을 이용자가 자신의 요구를 전달하는 의사소통 방식 가운데 하나로 이해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행동을 억제하는 데 집중하기보다 행동이 나타난 원인과 이용자가 전달하려는 요구를 살펴야 한다는 설명이다.

의사 표현을 돕기 위해 몸짓과 수어 등 이용자에게 적합한 다양한 의사소통 수단을 활용하는 방안도 제안됐다. 도전행동이 나타날 때는 안전거리를 확보한 상태에서 이용자가 의사를 표현할 수 있도록 기다리는 지원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컨퍼런스에 참석한 한 제공기관 종사자는 “안전거리를 유지하며 이용자의 반응을 기다리는 방법과 수어 등 다양한 수단을 활용한 의사소통 방법을 배울 수 있었다”며 “이용자의 요구와 의사 표현을 더욱 깊이 이해해 현장에서 맞춤형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최중증 발달장애인 통합돌봄서비스는 돌봄 필요도가 높은 발달장애인을 대상으로 개인의 특성과 필요에 따라 주간 그룹형, 주간 개별형, 24시간 개별형 등의 지원을 제공하는 제도다.

2026년 8월 기준 경북지역 발달장애인은 지적장애인 1만7,299명과 자폐성장애인 2,382명 등 총 1만9,681명이다. 도내 최중증 발달장애인 통합돌봄서비스 제공기관은 주간 그룹형 13개소, 주간 개별형 6개소, 24시간 개별형 3개소 등 모두 22개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