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달장애인 수사 과정 지원 강화…부산센터, 경찰 대상 맞춤형 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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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16개 경찰서 순회 교육
의사소통 특성 이해하고 조사 과정 유의사항 안내

<사진=한국장애인개발원 제공>

발달장애인이 경찰 수사와 조사 과정에서 자신의 의사를 충분히 표현하고 절차에 참여할 수 있도록 경찰공무원의 장애 특성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교육이 부산지역에서 진행된다.

한국장애인개발원 부산광역시장애아동·발달장애인지원센터(이하 부산센터)는 부산지역 16개 경찰서를 대상으로 발달장애 이해와 사법절차 지원을 위한 ‘찾아가는 인식개선 교육’을 실시한다고 3일 밝혔다.

이번 교육은 발달장애인의 특성과 의사소통 방식에 대한 경찰공무원의 이해를 높이고, 수사와 조사 과정에서 장애 특성을 고려한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마련됐다.

교육에서는 장애 현황과 유형을 비롯해 발달장애의 정의와 특성, 발달장애인 의사소통 지원 방법, 조사 과정에서의 유의사항, 부산센터의 지원사업 등이 다뤄진다.

특히 발달장애인을 대상으로 조사할 때 쉽고 구체적인 표현을 사용하고 한 번에 하나씩 질문하는 등 의사소통 과정에서 고려해야 할 사항을 안내한다. 질문에 대한 답변을 재촉하지 않고 충분한 시간을 제공하는 방법과 함께 그림이나 사진 등 시각자료를 활용하는 방안도 소개한다.

발달장애인의 의사소통 방식이 개인마다 다를 수 있다는 점도 교육의 주요 내용이다. 이에 따라 조사 과정에서 획일적인 방식으로 접근하기보다 개인별 특성과 의사소통 수준을 고려해야 한다는 점을 사례를 통해 설명한다.

교육은 지난달 24일 부산경찰청 대강당에서 수사부장과 발달장애인 전담수사관 등 175명을 대상으로 처음 진행됐다. 부산센터는 3일부터 부산진경찰서를 시작으로 8월 한 달간 부산지역 16개 경찰서를 직접 방문해 교육을 이어갈 예정이다.

발달장애인은 수사기관의 질문 의도를 파악하거나 자신의 경험과 의사를 언어로 설명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이 때문에 경찰의 조사 방식에 따라 사실관계 확인과 진술 과정에서 상당한 차이가 발생할 수 있어 장애 특성을 고려한 조사 환경 조성이 중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부산센터는 이번 교육을 통해 경찰공무원이 발달장애인의 특성을 이해하고 수사 과정에서 적절한 의사소통 지원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발달장애인의 사법절차 참여와 권익 보호를 위한 관계기관 간 협력도 강화할 계획이다.

현광희 부산센터장은 “이번 교육이 경찰공무원의 발달장애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수사 현장에서 발달장애인의 특성과 의사소통 방식을 고려한 지원이 이루어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관계기관과 협력해 발달장애인의 권익을 보호하고 원활한 사법절차 참여를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