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로 본 12월 미디어 속 장애인 보도] ‘사법 단죄’와 ‘사회적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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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통계데이터포털 빅데이터 분석…키워드 ‘혐의·선고·지원’ 상위, 11·18일 재판 보도 집중
크리스마스 앞둔 22일 지역지 중심 기업·금융권 사회공헌 보도 급증

<사진=Pixbay>

2025년 12월 한 달간 우리 미디어 지형에서 ‘장애인’ 관련 보도는 사법적 정의 구현과 취약계층을 위한 사회적 안전망 구축이라는 두 가지 축을 중심으로 전개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장애인 대상 범죄에 대한 엄중한 판결과 연말을 맞은 기업들의 지원 활동이 맞물리며 보도량이 급증하는 양상을 보였다.

장애인일자리신문이 장애통계데이터포털을 통해 12월 한 달간 전국일간지, 경제지, 지역지 등 주요 언론사의 뉴스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장애’ 관련 보도와 함께 가장 많이 언급된 키워드는 ‘혐의’(453건), ‘피해자’(333건), ‘선고’(328건), ‘지원’(253건) 등으로 집계됐다.

데이터에 따르면 보도량이 첫 번째 정점을 찍은 시점은 12월 11일과 18일이다. 이 시기에는 주로 전국일간지와 경제일간지를 중심으로 장애인 대상 범죄 피의자 A씨에 대한 재판 소식이 집중적으로 다뤄졌다.

12월 11일에는 경제일간지에서만 21건의 관련 보도가 쏟아졌으며, 이어 18일에는 전국일간지가 21건의 기사를 내놓으며 바통을 이어받았다. 빅데이터 분석 결과 ‘징역’(231건), ‘재판부’(216건), ‘기소’(167건) 등의 단어가 이 시기에 집중 배치됐다. 이는 아동·청소년 및 장애인 대상 성폭행 혐의로 기소된 피고인에게 재판부가 엄중한 실형을 선고하며 법적 판단을 내린 것에 대해 언론이 높은 사회적 경각심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법적 처벌에 대한 보도가 일단락된 12월 하순에는 ‘처벌’보다 ‘치유’와 ‘상생’에 무게추가 옮겨갔다. 특히 12월 22일은 지역일간지 보도가 30건으로 치솟으며 한 달 중 가장 많은 보도량을 기록했다.

이날 보도의 핵심 키워드는 ‘지원’(253건), ‘운영’(211건), ‘우리은행’(91건), ‘기부’(128건) 등이었다. 지역 언론들은 사건 발생 지역의 피해 장애인 보호 체계를 점검하고, 기업 및 금융권의 사회공헌 활동을 비중 있게 다뤘다. 특히 우리은행 등 민간 기업이 장애인 지원 사업에 참여해 성금을 전달하거나 관련 프로그램을 운영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미디어 속 장애인 담론은 ‘피해자 보호’와 ‘사회적 책임’으로 확장됐다.

전체적인 키워드 흐름을 보면, 초순에는 범죄 혐의와 관련된 자극적인 단어들이 상위를 차지했으나, 중순 이후부터는 ‘확정’, ‘판단’, ‘계획’, ‘추진’ 등 제도적 보완과 관련된 단어들의 비중이 높아졌다.

장애인 관련 보도에서 ‘의원’(187건)과 ‘내년’(151건), ‘예정’(152건) 등의 키워드가 다수 등장한 점도 눈에 띈다. 이는 일회성 보도에 그치지 않고 내년도 장애인 예산 편성이나 관련 법안 입법 등 구조적인 대안 마련에 언론과 정치권의 관심이 지속됐음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