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예술극장에서 9회 공연
놀이와 감각 경험 결합해 새로운 무대 선보여
(사진출처 :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 보도자료)
(재)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이사장 방귀희)은 신경다양성 어린이와 가족을 위한 참여형 무용 공연 ‘야호야호 Echoing Dance’(연출 김재리)를 오는 9월 13일부터 21일까지 서울 서대문구 모두예술극장에서 총 9회에 걸쳐 선보인다.
신경다양성은 발달장애, 자폐 스펙트럼, 지적장애, ADHD 등을 특정한 장애 유형으로 구분하지 않고 다양한 행동 양식으로 이해하는 개념이다. 신경다양성 어린이들은 고유한 감각적·신경학적 특성으로 인해 일반적인 공연 관람에서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이번 공연은 이러한 특성을 존중하며, 어린이들이 보다 안정된 환경에서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공연은 지난 6월 쇼케이스에서 31가족 83명이 참여해 긍정적인 반응을 확인한 바 있다. 보호자와 전문가들은 “아이의 다름이 존중받는 시간이었다”, “단순한 관람을 넘어 참여를 통해 편안하게 공연을 즐길 수 있었다”는 평가를 남겼다. 이번 무대는 쇼케이스의 경험을 바탕으로 작품의 완성도를 높여 선보인다.
무대는 ‘가변 놀이터’로 설정돼 어린이들의 자발적 놀이가 자연스럽게 펼쳐질 수 있도록 열려 있다. 바람, 빛, 종이 등 자연과 만날 수 있는 재료들이 활용되며, 현장에서 즉흥적으로 연주되는 라이브 음악이 더해져 감각적 경험을 확장한다.
공연은 이후 ‘무용-놀이 수업’ 투어 프로그램과 워크북 제작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무용-놀이 수업은 신경다양성 어린이와 예술가가 놀이를 통해 서로의 감각을 탐색하는 워크숍으로, 이번 창작의 기반이 된 프로그램이다. 모두예술극장은 이번 공연을 시작으로 신경다양성 어린이를 위한 공연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레퍼토리화한다는 방침이다.
방귀희 이사장은 “‘야호야호 Echoing Dance’는 다름을 존중하며 관객과의 새로운 소통 방식을 제안하는 공연”이라며 “앞으로도 신경다양성 관객을 위한 창작과 유통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모두예술극장은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이 2023년 10월 개관한 국내 첫 장애예술 표준공연장이다. 장애 예술가의 창작을 지원하고 배리어프리 공연을 선보이며, 장애예술인 및 단체에 우선 대관과 사용료 할인 혜택을 제공해 활동 기회를 넓히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