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활용에 대한 자신감이 높을수록 취업 가능성 높아
디지털 기반 구직 지원 프로그램 강화 필요

장애인일자리신문은 장애인들의 삶에 있어 최고의 복지 혜택은 ‘일자리’라는 신념으로 시작됐다. 이 어려운 숙제를 해결하기 위해 우선 ‘장애인의 삶’이 어떤 모습인지 살펴볼 필요를 느꼈다. 한국장애인개발원에서는 2018년부터 장애인삶 패널조사를 통해 장애발생 이후의 변화를 장기간추적하여 실증적으로 분석할 수 있는 데이터를 축적하고 있다. 또한 2021년부터 연구자와 대학원생들이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이 데이터를 개방하여 180여편이 넘는 연구 성과를 얻을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지난 10월 1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는 장애인의삶 패널조사 데이터를 활용한 연구의 성과를 공유하는 학술대회가 열렸다. 장애인일자리신문은 이 학술대회에서 발표된 논문들을 통해 장애인의 삶에 대한 학술적 의미의 모습들을 살펴보기로 한다.[편집자 주]
장애인의 SNS 활용 역량이 구직 행동과 취업 성과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제시됐다. 전보영 명지전문대학 보건의료정보과 조교수 팀은 장애인삶 패널(2022~2023) 자료를 활용한 논문에서 SNS 자기효능감과 인지된 유용성이 구직활동과 취업 여부에 어떤 경로로 작용하는지를 규명했다.
연구팀은 2022년 기준 만 20~49세 미취업자 587명을 대상으로 로지스틱 회귀분석을 실시했다. 성별, 연령, 지역, 교육수준, 장애정도, 건강상태 등 주요 요인을 통제한 뒤 SNS 자기효능감과 인지된 유용성이 2022년 구직활동과 2023년 취업 여부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전체 응답자 중 SNS 이용자는 23.3%에 해당하는 137명이었다. SNS 자기효능감이 높은 경우 구직활동 가능성 뿐 아니라 다음 해 취업 가능성 모두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긍정적 영향이 나타났다. 특히 SNS 자기효능감이 취업에 미치는 영향은 구직활동을 매개로 하는 간접효과도 존재해, SNS 활용에 대한 자신감이 실제 행동으로 이어질 때 취업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아짐을 보여줬다.
SNS 인지된 유용성 역시 SNS 미이용자 대비 취업 가능성을 높였으나, 구직활동을 통한 매개효과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는 SNS를 유용한 도구로 인식하는 것 자체가 취업 성과에 직·간접적으로 작용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이날 토론에 참석한 조선미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성인지통계센터 부연구위원은 “SNS 이용에 따른 고유한 효과가 확인될 경우 기존 취업지원 서비스와 차별화된 SNS 활용 확대에 우선순위를 둘 필요가 있다”며 “SNS 이용을 구직활동으로 연결하기 위한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등 역량 강화 지원이 적절한 정책 대안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연구자들은 장애인의 정보 접근성과 디지털 활용 능력이 노동시장 진입 과정에서 갖는 중요성을 실증적으로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고 평가했다. 또한 장애인의 SNS 활용 역량 강화와 디지털 기반 구직 지원 프로그램이 향후 고용 확대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정책적 시사점을 제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