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개 종목 477명 참가…기능 경연 넘어 진로·취업과 장애인 고용 연계

전국 장애인 기능인들이 부산에 모여 직업기능과 기술 역량을 겨루는 제43회 전국장애인기능경기대회가 15일 개막했다. 대회는 오는 18일까지 벡스코와 한국폴리텍대학교 부산캠퍼스, 부산기계공업고등학교 등 부산지역 3곳에서 진행된다.
부산시와 고용노동부가 공동 주최하고 한국장애인고용공단과 한국장애인고용안정협회가 공동 주관하는 이번 대회에는 16개 시·도에서 선수들이 참가한다. 경기는 사전경기를 포함해 16일부터 17일까지 이틀간 진행되며, 총 41개 종목에서 477명의 선수가 실력을 겨룬다.
전국장애인기능경기대회는 장애인의 직업능력을 높이고 숙련된 기능인을 발굴하기 위해 마련된 전국 규모의 기능경기대회다. 기능을 통해 장애인의 역량을 보여주는 동시에 직업훈련과 취업으로 이어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장애인 고용과도 연결된다.
이번 대회 입상자에게는 기능 관련 자격 취득과 국제대회 참가를 위한 혜택도 주어진다. 직종별 금·은·동상 입상자는 국가기술자격법에 따라 입상일로부터 2년간 해당 직종의 기능사 필기 및 실기시험을 면제받을 수 있다.
또한 2027년 5월 핀란드 헬싱키에서 열리는 제11회 국제장애인기능올림픽대회 국가대표 선발전 참가 자격도 주어진다. 국내 대회에서 축적한 기능 역량을 국제무대로 이어갈 수 있는 통로가 마련되는 셈이다.
대회와 함께 장애인의 진로와 취업을 지원하기 위한 행사도 열린다. 16일 벡스코 제2전시장에서는 ‘2026 부산 장애인 진로·취업 박람회’가 개최된다. 박람회에는 장애인 채용을 희망하는 65개 기업이 참여해 사무직·생산직·서비스직 등 분야에서 모두 225명을 채용할 예정이다.
기업채용관과 직업체험관, 진로설계관, 취업컨설팅관 등이 운영되며 27개 기업은 현장에서 면접을 진행한다. 나머지 38개 기업은 온라인 또는 현장에서 서류를 접수한 뒤 기업별 일정에 따라 면접을 진행한다.
직업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인공지능(AI) 활용 미술작가, 목공 디자이너, 정리수납, 라디오 DJ 등 다양한 직업을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해 장애학생과 구직 장애인이 자신의 적성과 직업 선택 가능성을 살펴볼 수 있도록 했다.
장애인 직업재활과 고용정책을 논의하는 자리도 마련된다. 16일에는 장애인직업재활시설의 현장 사례를 공유하는 부산장애인직업재활 컨퍼런스가 열리며, 같은 날 한국장애인고용공단 고용개발원(EDI) 정책토론회에서는 장애인 고용 활성화 방안을 논의한다.
이번 대회는 기능을 겨루는 경기와 함께 장애인의 진로 탐색과 기업 채용, 직업재활, 장애인 고용정책 논의를 한자리에서 연계했다는 점에서 기능경기대회의 역할을 확장하고 있다. 기능을 가진 장애인이 경기장에서 자신의 능력을 입증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직업과 고용으로 연결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는 것이 과제로 제시된다.
대회 폐회식은 18일 오전 11시 열린다. 이날 시상식과 입상작 전시가 진행되며, 차기 개최지인 대구광역시에 대회기가 전달되면서 제43회 대회가 마무리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