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계, 오세훈 후보에 장애인정책 공약 요구안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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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개 단체 연대체·장총련 등 공동 참여…4대 분야 10개 핵심공약·28개 정책과제 제시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서울지역 장애계가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에게 장애인정책 공약 요구안을 전달했다. <사진=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 제공>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주요 장애인단체들이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오세훈에게 장애인정책 공약 요구안을 직접 전달했다.

2026 서울지방선거장애인연대(이하 연대)와 사단법인 한국장애인단체총연합회(이하 장총련), 한국장애인재활협회 청년포럼 등 주요 장애인단체는 지난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오세훈 후보 캠프 사무실에서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장애인정책 공약 전달식’을 공동으로 열고 정책 제안서를 전달했다.

연대는 장애유형 및 특성별 서울 소재 25개 장애인단체가 참여하는 선거 대응 연대체다.

연대가 마련한 ‘서울시장 장애인정책 공약 요구안’은 장애인 통합돌봄 체계 구축, 장애인 건강권 증진 강화, 장애인 정치참여 확대 기반 조성, 장애인종합회관 건립 및 운영 기반 조성 등 4대 분야 10개 핵심공약과 장애유형·영역별 28개 정책과제로 구성됐다. 요구안에는 정신장애, 발달장애, 여성장애, 신장장애, 근육장애, 장애청년, 장애가정, 장애이주민 등 장애유형별 과제와 장애인복지관·직업재활시설 등 영역별 과제도 담겼다.

연대를 대표해 공약 요구안을 설명한 권재현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 사무차장은 통합돌봄과 장애인 건강관리 정책이 향후 서울시정에서 중요하게 다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통합돌봄 정책이 노인 중심으로 설계·운영되는 경향이 있는 만큼, 장애인의 지역사회 삶을 지원하기 위해 이동·의사소통·건강관리·돌봄서비스가 함께 연결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서울지역 장애인단체와 당사자가 함께 모여 활동할 수 있는 장애인종합회관 건립에 대한 장기적 계획 수립도 요청했다.

장총련도 이날 전달식에서 8대 핵심공약 요구안을 제출했다. 요구안에는 고령장애인 복지지원체계 수립, 서울시 정신장애인 동료지원센터 설치, 가전제품 장애인 접근성 인증제도 도입, 정신재활시설 인프라 확충, 장애인 유권자 참정권 강화, 교통약자를 위한 버스 승하차 안내서비스 도입, 인공호흡기 착용 최중증장애인을 위한 활동지원 서비스 종합조사표 개편, 신경근육계 근육장애인을 위한 전문센터 설립 등이 포함됐다.

장총련 서인환 정책위원장은 “장애인 고령화에 대비한 적극적인 정책 수립이 필요하다”며 “시각장애인이나 휠체어 이용자가 버스 승하차 시 겪는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한 시스템 도입과 함께, 정신 및 근육장애 등 장애유형에 맞춘 세밀한 인프라 구축에 힘써 달라”고 촉구했다.

오세훈 후보는 장애계의 정책 요구를 청취한 뒤 장애인 정책에서 가장 우선돼야 할 분야로 일자리를 꼽으면서, 건강권과 이동권 보장을 핵심 과제로 언급했다. 또한 AI 시대에 맞춰 장애유형에 유리한 틈새 직업군을 발굴하고 맞춤형 교육·훈련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장애인 일자리·건강·이동 등 지역사회 생활 지원과 여가 및 활동 전용 공간 마련도 서울시 차원에서 중요하게 다뤄야 할 사안이라고 했다. “앞으로 장애계와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구체적이고 실행 가능한 계획들을 차근차근 챙겨나가겠다”고도 덧붙였다.

연대와 장총련은 이번 전달식을 계기로 후보자 공약 반영 여부와 향후 이행 과정을 지속적으로 확인하고, 서울시 장애인정책이 지역사회 삶 전반을 지원하는 정책체계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이날 전달식에는 오세훈 후보, 최보윤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공보단장, 정하균 캠프 총괄본부장, 홍귀표 국민의힘 서울시당 장애인위원회 위원장, 약자와의동행 특별위원회 관계자, 장애인단체 대표 및 관계자들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