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장애인 e스포츠팀, 경기e스포츠 페스티벌 전 종목 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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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택근무·체계적 코칭 지원… 창단 10명→80명으로 급성장

대회에서 수상한 쿠팡 장애인e스포츠팀 선수들이 우승 피켓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쿠팡 제공>

쿠팡은 자사 장애인 e스포츠팀 선수들이 지난 21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26 경기e스포츠 페스티벌’ 결승전에서 2개 종목 4개 부문을 모두 석권했다고 지난 26일 밝혔다.

경기도가 주최하고 경기콘텐츠진흥원이 주관한 이번 대회는 수도권 대표 게임 축제 ‘2026 플레이엑스포’의 일환으로 열렸다. 지난 16~17일 장애인 부문 온라인 예선전에 71명이 참가했고, 예선을 통과한 선수들이 21일 오프라인 결승전에서 경쟁했다.

쿠팡 장애인 e스포츠팀은 결승전 전 종목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리그 오브 레전드 지적·발달 부문에서는 문준석 선수가, 지체·청각 부문에서는 김규민 선수가 각각 우승했다. FC 온라인 지적·발달 부문에서는 정영우 선수가, 지체·청각 부문에서는 박주현 선수가 우승 타이틀을 가져갔다. 박민성 선수(리그 오브 레전드 지체·청각 부문)와 오경환 선수(FC온라인 지적·발달 부문)도 준우승을 기록했다.

올해 2월 팀에 합류한 정영우 선수는 “경기 초반에는 긴장했으나 잘 극복하고 우승을 차지하게 되어 기쁘다”며 “재택근무가 가능해 오로지 훈련에만 집중할 수 있었고, 유명 전직 프로게이머들의 코칭 프로그램을 받을 수 있어 실력 향상에도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쿠팡은 다수 기업이 자회사형 표준사업장 등 별도 법인을 통해 장애인을 채용하는 방식과 달리 100% 직접 고용을 원칙으로 삼고 있다. 사내 전담 조직 ‘포용경영팀’을 통해 선수들에게 전면 재택근무 환경을 지원하고, 동등한 4대 보험·건강검진·경조사 지원 등 복지 혜택도 제공한다.

지난해 4월에는 e스포츠 전문 기업 DRX와 협약을 맺고 1대1 코칭, 전술 분석, 멘탈 트레이닝 등 체계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카트라이더 종목 박유민 선수는 “재택근무 덕분에 출퇴근 체력 소모 없이 연습량을 늘릴 수 있었다”며 “익숙한 환경에서 집중하다 보니 좋은 성적은 자연스럽게 따라왔다”고 전했다.

이 같은 지원 체계를 바탕으로 쿠팡 장애인 e스포츠팀은 창단 초기인 2024년 10명에서 현재 80명으로 대폭 확대됐다. 지난해 8월 충북 제천에서 열린 ‘2025 전국장애인e스포츠대회’에서도 금메달 8개를 포함해 총 17개의 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

쿠팡 관계자는 “선수들이 꾸준한 노력으로 기량을 닦아 거둔 이번 우승 성과가 매우 자랑스럽다”며 “앞으로도 장애인 근로자들이 각자의 잠재력을 발휘하고 전문성을 키워갈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스포츠는 신체적 제약의 영향이 적고 집중력을 발휘하기 좋은 분야로, 장애인 인재들의 진출이 꾸준히 늘고 있다. 쿠팡은 한국장애인개발원, 서울장애인종합복지관 등 전문 기관과 협력해 직무 개발부터 채용까지 이어지는 시스템을 구축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