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종합사회복지관 ‘청년숲’, 4개월 교육 수료 후 이화여대점 채용 확정… 상생일터 개점식 7월 3일

경계선지능 청년 7명이 4개월간의 직업훈련을 마치고 이번 주 정식 취업에 나선다.
동대문종합사회복지관은 오는 3일 서울 서대문구 청년밥상문간 슬로우 이화여자대학교점에서 경계선지능 청년 자립지원사업 ‘청년숲’의 성과 공유 개점식을 연다고 1일 밝혔다.
이번 개점식은 경계선지능 청년들이 지역사회 안에서 안정적으로 일하고 성장할 수 있는 상생일터의 출발을 알리는 자리다. 4개월간의 교육과 훈련 과정을 마친 청년들이 실제 취업으로 이어지는 결실을 맺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복지관은 청년문간사회적협동조합과 협력해 경계선지능 청년을 위한 자립지원체계를 구축해 왔다. 올해 2월부터는 취업을 희망하는 청년들을 대상으로 ‘취업준비아카데미’를 운영하며 식품위생, 서비스, 의사소통 등 실제 근무 현장에 필요한 역량 교육을 총 36회 진행했다.
전체 12명이 전 과정을 수료했으며, 이 가운데 7명이 청년밥상문간 슬로우 이화여자대학교점 채용이 확정돼 1일부터 근무를 시작했다. 청년들은 음식 조리, 홀 서비스, 고객 응대, 매장관리 등 다양한 업무를 담당한다.
청년들이 근무하는 이 매장은 기존 청년밥상문간 이화여자대학교점이 경계선지능 청년을 위한 상생일터로 전환된 곳으로, 청년문간이 운영하는 네 번째 ‘슬로우’ 매장이다. 단순 일자리 제공을 넘어 청년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직무 경험을 쌓고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자립 기반의 일터로 운영될 예정이다.
경계선지능인은 지능지수(IQ) 71~84에 해당하는 사람들을 말한다. 국회 입법조사처는 국내 인구의 약 13.6%가 이 범주에 속하는 것으로 추정한다. 그러나 이들은 법적으로 장애인으로 분류되지 않아 장애인 고용 지원 제도의 혜택을 받지 못하고, 일반 취업 시장에서도 의사소통·학습 속도·대인관계 등의 어려움으로 인해 적응에 실패하는 경우가 많다.
사실상 ‘제도 사이의 사각지대’에 놓인 셈이다. 정부 차원의 제도적 뒷받침도 아직 미흡하다. 더불어민주당 서영석 의원 등이 2025년 2월 경계선지능인 지원을 위한 법안을 발의했지만, 2026년 6월 현재 국회 심의가 진행 중으로 아직 법 제정에는 이르지 못한 상태다. 국가인권위원회는 이 법안 심의 과정에서 IQ만이 아니라 사회적·적응적 기능을 종합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을 국회에 제출한 바 있다.
복지관은 이러한 현실을 직시하고, 교육·직무훈련·취업 연계 등 단계별 지원을 통해 경계선지능 청년들이 지역사회 안에서 강점을 발견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정만복 관장은 “4개월 동안 성실하게 교육에 참여하며 자신의 가능성을 증명한 청년들이 매우 자랑스럽다”며 “이번 취업이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이 될 수 있도록, 지역사회 안에서 안정적으로 일하고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